"제조업 새 아이템 인문학에서 찾자" 영남대 박한우 교수

입력 2014-12-08 10:59:05

"제조업의 성장, 새로운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는 '인문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11일 열리는 'DISC2014'를 준비한 영남대 박한우 교수(아시아트리플헬릭스학회 학회장)은 지역 기업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품의 제조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의 '창조'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문학과의 네트워크, 융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우리는 공학적, 엔지니어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에만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인문사회학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이질적인 것 같지만 이 둘이 결합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셀카봉'을 들었다. "셀카라는 트렌드, 이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읽어내고 이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겁니다. 지금 대구는 셀카봉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제조단가를 낮춰서 찍어내는 것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DISC를 개최하는 만큼 많은 지역인이 찾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어가라고 주문했다. 국내에는 아직 공학자가 인문사회학을 접목해 연구하는 경우가 없어 이번 컨퍼런스가 절호의 기회라는 것. 영어로 진행되는 기조강연을 국내 및 지역 기업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동시통역도 제공하기로 했다. 게다가 유투브를 통한 생중계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박 교수는 DISC를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첫번째 행사 덕분에 올 10월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를 대구에 유치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단발성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행사가 아니라 이들이 직접 자비로 찾아오는 행사로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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