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심연료단지 주민들 폐질환 진료 길 텄다

입력 2014-12-06 09:00:33

영남대 의료원-대구 동구청 주민건강관리사업 협약 확정, 증상 확인 289명 흉부 CT 촬

영남대학교의료원과 대구 동구청은 5일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건강관리사업(본지 11월 21일 자 1면 보도)에 대한 '공동 업무 협약서' 작성을 마무리했다.

두 기관이 다음 주 안으로 협약서에 서명하면, 7월 환경부 건강조사 결과 발표 이후 5개월 만에 주민건강관리가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두 기관은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2주 동안 협약서 내용을 조율해 온 끝에 이날 최종 확정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구청은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환경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정보를 영남대의료원에 제공하고, 버스 등 이동교통편을 책임진다. 영남대의료원은 ▷질환자 진료계획과 예약 진행 ▷악화방지를 위한 의료상담 ▷주민편의를 위한 출장검진 ▷구청의 질환자 관리업무 지원 등을 맡는다.

영남대의료원은 환경부 조사에서 증상이 확인된 289명에 대해 폐기능 검사와 흉부 컴퓨터단층(CT) 촬영부터 진행하고, 미검진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는 흉부영상(X-ray)과 폐활량 검사, 건강 설문조사 등을 벌인다.

사업 기간은 협약서 체결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이고, 사업비는 올해 안에 일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비의 불용예산 처리를 막는다.

동구청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건강관리 대상 주민이 대부분 나이가 많아 거동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병원까지 이동 차량을 구청에서 마련할 계획이다"며 "수십 년 동안 고통을 호소해 온 주민들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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