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로연수·퇴직 공무원 대규모 환송식 '눈살'

입력 2014-12-05 08:00:00

성주군 일부 간부공무원들이 다음 달 초까지 공로연수 및 퇴임을 앞두고 대규모 환송식을 준비면서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간부공무원은 환송식 때 대형 연회장을 준비하고, 각종 관변단체로부터 20여 개의 감사패와 꽃다발, 전별금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다음 달 초까지 명예퇴직 5명, 정년퇴직 3명, 공로연수 2명 등 모두 10명이 공직을 떠난다.

성주군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공로연수 및 퇴임 환송식은 3년 전부터 해왔다. 일부 간부공무원은 환송식을 위해 농협 창고를 빌리고, 돼지 3마리와 각종 음식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송식을 준비해야 하는 해당 부서는 몇 주 전부터 행사준비로 직원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이며, 관변단체들은 20만원 상당의 감사패와 꽃다발, 전별금까지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간부공무원들의 공로연수와 퇴임이 이달 말에 몰려 있다 보니, 성주군의 정기 인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성주군은 10월 말 5급 사무관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5급 승진의결자 5명을 교육 보냈다. 승진의결자들은 26일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지만, 5급 사무관 신분으로 다음 달 초 정기인사 때까지 6급 자리로 다시 선회해야 한다.

성주군 한 공무원은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노고는 높이 사야 하지만, 공로연수는 1년 동안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는데 환송식을 별도로 하는 것은 악습"이라며 "환송식을 대규모로 하는 것도 문제지만, 관변단체로부터 감사패와 전별금까지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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