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산업전망 보고서-내년 산업경기는 샌드위치 신세?

입력 2014-12-03 08:00:00

2015년 산업경기는 취약한 국내외 경기여건으로 인해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15년 산업 경기의 7대 특징과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산업경기의 특징은 'STOP'으로 정리됐다.

'STOP'은 ▷신흥공업국과 선진국 사이에 낀 국내 산업(Sandwich) ▷산업경기 회복력의 급락(Traffic jam) ▷철강'유화 등 중국발 공급과잉에 직면한 장치산업(Oversupply)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drop in Price competitiveness)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한'중'일 제조업의 비교우위지수(RCA)를 보면 한국은 대 일본 격차는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경쟁력이 낮고 중국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엔저 심화와 관련, 내년 연평균 원'엔 환율이 100엔당 950원으로 하락할 경우 총수출은 5.8% 감소가 예상되고, 900원으로 떨어지면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강, 유화, 기계, 정보기술(IT)의 수출 감소 압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4가지 특징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전자'자동차 산업 ▷다른 행보를 보이는 양대 수주산업인 철강'건설업 ▷도약을 꿈꾸는 서비스산업 등을 나머지 3개 특징으로 꼽았다.

건설업은 민간'건축 부문 수주 확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장기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조선업은 공급과잉 지속, 중국 조선업의 글로벌 시장잠식 가속 등으로 어려움을 예상했다. 서비스 산업에 대해서는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를 전담한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산업경기는 취약한 대내외 여건으로 성장세가 극히 제약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 구조적인 불황 국면에 직면한 일부 산업은 경기 회복 여부가 아닌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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