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구멀티미디어아트프로젝트
비영리예술법인 '온아트'와 비영리현대미술연구소 '디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4 대구멀티미디어아트프로젝트'가 3일(수)부터 7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과 대안공간 싹, 동성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제도권 미술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1989년 이후 현대미술' 또는 '동시대 미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동시대 미술'이 담론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의식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시각적 효과나 심미적 가치가 아니라 개념적이고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주제인 '안녕 다람쥐!'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제도 속에 매몰되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쳇바퀴 돌듯 공회전하는 다람쥐에 비유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와파 비랄, 규라 김, 아멧 오굿, 지지 스카리아, 오인환, 이미혜, 김정은, 황귀영, 하원식, 이태희, 임창민, 박소영, 노아영, 최혜정, 강민정, 김지구, 김기홍, 김재욱 등 국내외 작가 18명이 참여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오인환 서울대 교수의 '경비원과 나', 와파 비랄 뉴욕대 교수의 'The American', 규라 김의 '대구가 자랑스럽습니까?' 등을 꼽을 수 있다.
'경비원과 나'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리하는 경비원과 작가의 관계를 통해 주체와 객체, 자아와 타자, 서열화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The American'은 안락한 지역과 이라크 분쟁 지역 사이의 불연속성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의 영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망각한 채 안락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들의 삶을 반추한다. '대구가 자랑스럽습니까?'는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대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작가는 전시 기획자에게 '대구가 자랑스럽습니까?'라는 글귀가 부착된 보드를 걸고 동성로 일대를 거닐게 한다. 이를 통해 대구 시민들이 대구에 대해 자부심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을 모색한다.
김기수 디카 대표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부터 비롯된 사회'제도적 문제를 동시대 미술의 과제로 인식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010-3506-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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