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만나는 '한국'

입력 2014-12-02 07:14:29

'한국적 여인'그린 변지현 전시

변지현 작
변지현 작 '달꽃'

올 5월 '제26회 고금미술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변지현 개인전이 2일(화)부터 7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미술을 사랑하는 지역 인사들이 중심이 돼 1977년 발족한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는 매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 신진작가를 발굴, 후원해 오고 있다. 특히 1989년 도입된 '고금미술 선정작가' 공모는 유망 신진작가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고금미술 선정작가' 출신인 이일남, 조홍근, 김성호, 김영대, 안창표, 김승룡, 윤병락, 이구일, 김준용, 장기영, 도성욱, 박성열, 박한홍, 강주영, 김대섭, 김대연, 홍창진, 정재용, 김성진, 여무웅, 류채민, 김철윤 등은 서울과 대구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고금미술 선정작가'로 선정된 변지현은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한유회미술대전 장려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변 작가는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을 바탕으로 달과 한국적 여인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활용해 신비감이 넘치는 화면을 구성했다.

한편 같은 기간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도예가 김은, 황승욱 초대전 '복(福)을 담은 생활 자기'가 개최된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 선생과 아버지 김일 선생의 뜻을 받들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작가는 꾸밈없이 담백한 조선 백자의 멋을 작품에 구현하고 있다. 기교 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 나오는 작가의 작품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적인 쓰임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황승욱 작가는 전통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장작 가마 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작가가 선보이는 분청은 태토와 분, 유약을 버무린 드러냄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그 드러냄은 자신을 뽐내려 하지 않고 쓰임을 좇는 점에서 그릇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부각시킨다. 053)420-8013.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