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영남대 앞 '뭉구네 주먹밥' 이승현 씨

입력 2014-11-27 07:30:37

아침 굶는 학생 위해 개업, 주먹밥 네 종류…1,500원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청년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뭉구네 주먹밥'은 이 학교 학생들이라면 모두 알 만한 주먹밥 가게이다. 이승현(33) 씨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몇 해가 지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 종류의 주먹밥은 모두 1천500원, 음료는 모두 500원이다.

뭉구네 주먹밥이 처음 문을 연 것은 2009년이었다. 당시 학생이 노점 장사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 씨의 주위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이 씨는 창업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 다니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 씨는 아침을 굶는 학생들을 수차례 보고 등굣길에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팔기로 결정했다. 가게의 이름은 자신의 별명인 '뭉구'에서 이름을 따서 본인처럼 동글동글하고 푸짐한 주먹밥이라는 뜻을 더해 '뭉구네 주먹밥'이라고 지었다.

이 씨는 대학생을 거쳐 창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 중 하나로서 "(창업자들에게) 다 똑같은 일이 아닌 남들과 다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에 응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지금까지 사랑을 받았듯이 계속적인 사랑을 받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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