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소싸움協, 군의회에 전달…예산로비 판단 의원들 돌려줘
내년도 지자체 예산안이 지방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매년 행사보조금을 지원받는 달성소싸움협회가 달성군의원들에게 고가의 등산복을 선물하려다 물의를 빚고 있다.
달성군의회에 따르면, 달성소싸움협회는 최근 의회 사무과를 통해 소속의원 8명에게 유명 브랜드의 등산복 한 벌씩을 전달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예산 로비'로 판단한 군의원들이 즉각 돌려줬다는 것이다.
달성소싸움협회는 올해도 달성군(9천700만원)과 대구시(5천만원) 등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고 여기에 자부담(6천300만원)을 보태 모두 2억1천만원으로 이달 20일부터 5일간 달성보 일원에서 '제14회 전국민속 소싸움 달성대회'를 치렀다.
싸움소 185마리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시상금으로 5천90만원을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연예인 출연비, 방송광고비, 행사진행비, 경품비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소싸움협회는 내년 달성군 예산에도 1억여원의 행사보조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 달성군의원은 "달성소싸움협회가 전달하려 한 선물도 결국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구입한 것 아니겠느냐"며 "내년도 예산편성 시 소싸움대회의 실익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했다.
주민 박동우(56'달성군 화원읍) 씨는 "전국 곳곳에서 지자체 지원을 받아 소싸움대회를 열고 있지만 지자체 홍보와는 거리가 멀고 음성적 베팅제로 사행성 시비마저 일고 있다"고 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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