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합 5연패 캐치프레이즈 "성적 넘어서 위대한 구단 의지"
올해 4년 연속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절대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다진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Together, Good to Great'이다. 성적만 좋은 구단을 뛰어넘어 위대한 구단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뜻이다.
삼성은 통합 5연패를 향하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22일 대구체육관(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연 '2014 팬 페스티벌'에서 영상물을 통해 살짝 공개했다. 특별한 설명은 없었지만 삼성 구단 관계자는 "내년도 캐치프레이즈로 다음 달 초순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Good to Great'는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경영 사상가인 짐 콜린스의 2001년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제목 일부이기도 하다. 근시안적 시각을 가진 기업들은 오래가지 못하며, 기업의 핵심가치나 조직문화 등의 요소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삼성의 'Together~' 시리즈는 올해 'Together, RE:Start! BE Legend!'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인 라이온즈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우리만의 힘으로 한국 야구사를 새로 쓴 건 아니다. 우리를 뒷받침해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 'Together 정신'을 통해서 팬'가족들에게 보답할 때가 앞으로의 3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2011~2013년에는 'Yes, We Can' 'Yes, One More Time' 'Yes, Keep Going' 등 'Yes 시리즈'를 내세웠다.
시민 3천여 명이 함께한 이날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 삼성 선수단은 2015시즌의 통합 5연패를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팬들의 성원 덕분에 4연패를 했다. 내년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마지막 해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도 축사를 통해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지역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우승의 주역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엽은 지난 8월 24일 대구 SK전에서 시구를 맡았던 시각장애학생 공민서 군에게 선수단 대표로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달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안내견 '해냄'과 함께 시구를 한 시각장애인 허경호 씨도 초청됐다. 장기자랑 코너에서는 다음 달 입대 예정인 김헌곤과 팬들이 노래 솜씨를 뽐낸 가운데 장원삼'김상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밴덴헐크는 부인 애나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토크 콘서트에는 박한이'안지만'박해민이 참석해 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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