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코스피 반등하나?

입력 2014-11-22 08:00:00

기업실적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 1,900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코스피가 최근 반등국면에 진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민감 업종이 최근의 지수반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경기민감주의 반등은 그동안 우리 증시를 짓누르던 악재가 해소되면서 나타났다.

첫째, 3분기 실적 발표 국면이 지나며 실적 불신이 높은 조선'건설 등 경기민감주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둘째, 정책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였고, ECB(유럽중앙은행)가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점이 글로벌 경기 전망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셋째, 최근 엔화와 원화 방향이 동조화되며 일본은행의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기계'철강 업종 등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향후 경기민감주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 상승 국면에서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은 기업의 펀더멘탈보다는 가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도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추정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IMF 등 주요 기관의 중장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또한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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