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으려 빚내는 자영업자
자영업자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가구의 경우 빚을 더 내지 않으면 생활비조차 마련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저소득(소득 하위 20%, 1분위) 자영업가구의 부채상환부담률(DSR)은 지난해 62.8%에서 올해 117.9%까지 급증했다. (표참조)
부채상환부담률은 대출금 원리금 상환액을 가처분소득(소득 중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이들 저소득 자영업가구는 빚을 갚거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빚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
이는 저소득 자영업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지난해 723만원에서 올해 727만원으로 4만원 늘어난 반면 원리금상환액은 454만원에서 857만원으로 89%(404만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들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542%,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20%에 달한다.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년 이상 빚만 갚아야 빚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상 스스로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채의 노예 상태다. 소득이 좀 더 많은 자영업가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자영업가구의 금융부채는 1억1천909만원으로 가처분소득의 240%, 연간 원리금상환액은 1천542만원으로 가처분소득의 31.1%다. 소득 하위 40%~60%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은 상태다.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금융부채를 청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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