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수급상황 진단 "1인 가구·외국인 수 급증 완전공급수준서 70만호 부족"
국내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되고 있지만 일본식 장기 침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진단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주택수요층 인구 구성과 전반적인 주택수급상황 측면에서 장기 부동산 침체를 겪어온 일본과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은 일본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감정원은 베이비부머에게서 태어난 에코세대(1979~1992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가 2025년까지 연평균 60만명 수준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1인 가구와 등록 외국인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60세 이상에 도달한 노령인구의 주택 처분율이 크게 높지 않아 2030년까지 연평균 35만호 이상 신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이를 뒷받침한다. 감정원은 일본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까지, 가구는 2040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는 370호로 주택의 완전공급수준인 440호에 비해 여전히 70호 정도 부족한 상황인 반면 일본은 전국 기준 451채, 도쿄는 548채로 완전공급수준을 크게 초과하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감정원은 "주택시장의 잠재력 면에서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과 외국인 유입 증가, 연평균 3% 수준의 경제 성장 등으로 일본과는 달리 앞으로 상당 기간 확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또 급격한 전세시장 붕괴는 없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전세'월세 거래 모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
감정원은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4.4%, 주택가격은 0.31%, 물가는 1.1% 상승해 실질 주택가격이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주택가격은 1.39%, 소비자 물가는 1% 오르며 주택가격이 실질적인 회복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감정원은 월세시장 비중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전세시장의 비중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이 26개월째 상승세나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5.55%의 상승률보다 올해 10월까지 2.82%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작고, 월별로도 과거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돼 향후 전세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급격한 전세시장 붕괴는 없다"며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전세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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