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 명 웃긴 '특급 거짓말' 대구 또 왔다

입력 2014-11-20 07:48:52

'라이어 1 2 3 탄' 문예회관 공연

다음 달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하는 코미디 연극
다음 달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하는 코미디 연극 '라이어'.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350만 관객에게 웃음폭탄을 선사한 코미디 연극 '라이어'가 1'2'3탄 선물세트로 다시 대구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달 28일(일)까지 시리즈 3편이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차례로 오른다.

라이어 시리즈는 최근까지 모두 2만5천여 회 공연됐다. 공연시장 불황에도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연극'이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으며 흥행하고 있다. 연신 배꼽을 잡게 만드는 재치 넘치는 대사,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극중 상황 등이 비결이다.

라이어 시리즈는 '스타 제조기 연극'으로도 유명하다.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준수 아빠로 인기를 얻은 이종혁, 영화 '공공의 적'과 '실미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재영, 영화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군도'에 출연했고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성균 등이 모두 라이어 출신 배우들이다. 그래서 이번에 라이어에 출연할 배우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우선 라이어 1탄은 다음 달 4일까지 공연된다. 이어 2탄은 다음 달 5~14일, 3탄은 다음 달 17~28일 연이어 공연된다. 3개 작품은 시리즈이지만 어느 편을 먼저 보건 상관없이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연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1탄은 마음 약한 한 남자의 엉뚱한 거짓말 때문에 하룻동안 벌어지는 기막힌 해프닝을 그린다. 주인공인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는 어느 날 작은 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수사를 위해 경찰이 존을 찾아오고, 존은 메리와 바바라, 두 여인과 만나오던 이중생활을 들킬 위기에 놓인다. 결국 존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내뱉고,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2탄은 그로부터 20년 뒤가 배경이다. 존은 여전히 행복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메리와 낳은 딸 비키, 바바라와 낳은 아들 케빈, 이렇게 두 자식을 둔 40대 가장 존은 또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비키와 케빈이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20년 동안 지켜온 비밀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존은 다시 거짓말 작전을 펼친다.

3탄의 주인공인 은행 말단 직원 영호는 택시에서 자신의 서류가방 대신 야쿠자의 돈 가방을 바꿔 들고 만다. 가방에 든 검은 돈은 무려 100억4천만원. 영호는 아내와 함께 해외로 도망치려 하지만, 경찰이 영호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영호도 1'2탄의 주인공 존처럼 거짓말 작전을 개시하는데….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6시.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은 오후 2'5'8시, 크리스마스인 25일은 오후 1'4'7시 공연. 1566-7897.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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