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서버·中 사무실 둔 일당 검거
전국 각지의 성매매 업소를 소개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성매매 알선'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업소 광고를 해주고 대가로 2년 동안 8억원을 챙긴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34) 씨를 구속하고, 직원 B(25)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2년 7월 성매매 알선'광고 사이트를 개설한 뒤 중국 웨이하이에서 조선족 등 현지인 10명을 고용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최근까지 전국의 성매매 업소 1천113곳을 소개하는 광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에게 매월 10만~30만원씩 받고 업소 위치와 여종업원 프로필, 성매매가격 등을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사이트에 5천여 편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광고한 업소를 방문한 후 이용 후기를 작성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무려 21만여 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또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사무실은 중국에, 서버는 일본에 각각 두면서 도메인이 차단되면 곧바로 다른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챙긴 금액은 중국 환전상을 통해 자금세탁 후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검거하면서 이 사이트에 광고하고 있던 300여 개 성매매 업소에 대해 해당 지역 경찰청에 단속하도록 통보했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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