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이란 원정 0대1 억울한 패배?

입력 2014-11-19 06:50:46

결승골, 골키퍼 차징 오심 논란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실점한 뒤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실점한 뒤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이란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오심 논란 속에 0대1로 분패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등에서 빚어진 이란과의 악연을 끊겠다며 승리를 노렸으나 앞선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했고,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골키퍼 차징의 오심 논란 속에 억울하게 결승골을 내준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해발 1천274m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6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2무4패를 기록, '이란 원정 징크스'를 이어갔다.

올해 평가전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해산한다. 이어 12월 중순 다시 모여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총 15경기를 치러 5승1무9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2패의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에는 2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해외파로 '베스트 11'을 꾸린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란의 강한 중원 압박에 막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대표팀은 후반 37분 사르디즈 아즈문에게 논란이 된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란의 프리킥 기회에서 자바드 네쿠남이 직접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키퍼 김진현이 잡으려고 했으나 아즈문이 몸을 날려 김진현과 충돌했고,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주심이 골로 인정했지만 느린 화면에서는 아즈문의 골키퍼 차징으로 확인됐다. 우리 선수들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란은 특유의 시간 끌기식 '침대 축구'로 남은 시간을 보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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