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관문 배부름, 균열 확인 문화재청 내년에 보수 공사
수년간 착시현상 논란을 빚었던 문경새재 1관문의 배부름 현상이 문화재연구소의 정밀 조사결과 실제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사적 제147호인 문경새재 1관문과 3관문 등 조선시대 성벽에서 심각한 배부름과 침하'균열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경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7일 문경새재 1~3관문까지 벌인 정밀조사 결과 1관문(주흘관) 동쪽 수문 상부 10m 구간에서 석축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으로 성벽이 경미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상중하 모든 지점에서 7㎜ 이상 위치가 변형되는 변위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경새재 1관문의 경우 수년간 배부름 현상을 두고 착시현상 논란이 일었는데 문화재연구소의 계측 조사결과 실제 현상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3일 현장을 조사한 문화재관련 전문가들은 1관문 성벽과 계단석 등에서도 일부 지반침하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3관문(조령관)의 경우 총 19개 측정지점 중 남측 성벽 6곳 등 모두 9곳에서 4~6㎜가량의 변위가 확인됐으며 계단 침하 및 성벽 균열도 발견됐다.
문경시청 엄원식 학예사는 "문경새재 관문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혹시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해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문화재청에 전달했고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보수공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남 제1관문으로 평가받는 문경새재 1관문은 조선 숙종 35년(1709년)에 건립됐다.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인 새재에 쌓은 3개의 관문 중 하나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성벽 중 문경새재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으로 수원화성을 비롯해 김포 문수산성, 청주 상당산성 등이 있다고 밝혔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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