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구단 중 대구FC만 4강행 좌절

입력 2014-11-17 07:23:36

안양과 최종전 비겨 7위 마감…올 시즌 우승 대전 1부 승격

16일 안양과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대구FC 선수단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16일 안양과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대구FC 선수단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시'도민 구단 중 대구FC만 4강 진입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FC는 16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최종전인 FC안양과의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13승8무15패(승점 47)를 기록하며 7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4개 팀 중 13위에 머무르며 챌린지로 추락한 대구는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4강 진입을 노렸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대구는 시즌 중반 이후 1위 대전을 제외한 2~8위 7개 팀과 물고 물리는 대접전을 펼쳤으나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위권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대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부 리그에서 꼴찌(14위)의 수모를 당하며 챌린지로 추락한 대전 시티즌은 일찌감치 올 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이날 안산 경찰청과의 최종전을 1대1 무승부로 끝냈다. 대전은 우승 자격으로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다시 승격했다.

지난해 챌린지로 추락한 강원FC와 2년 연속 챌린지에 머문 광주FC는 4강에 올라 1부 리그 승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최종전에서 강원은 수원FC를 2대1로 꺾고, 광주는 고양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각각 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보했다. 강원은 16승6무14패(승점 54)를 기록, 대전(승점 70)과 안산(승점 59)에 이어 3위를 확정했다. 광주는 승점 51(골 득실 +5)로 안양(승점 51'골 득실 -3)과 타이를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4위를 차지했다.

이날 안양과의 최종전에서 대구는 전반 18분 조나탄의 선제골과 후반 9분 김대열의 추가 골로 2대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3분과 14분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대구의 최덕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구단 프런트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감독은 내년 시즌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으나 최근 프런트 측으로부터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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