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하루 25쪽 독서습관

입력 2014-11-15 07:52:13

하루 25쪽 독서습관/ 남낙현 지음/ 더블:엔 펴냄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직장일에 집안일에 시간은 부족하고,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각오를 해도 작심삼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하루에 몇 분씩 시간을 내서 읽어보기도 하고, 정독을 할까 속독을 할까 고민도 해보지만 바쁜 일상에서 책 읽는 시간을 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스마트폰에 밀리고 TV에 밀리고 '책 읽기'는 언제나 다음에, 다음에, 할 일 목록이다.

독서는 매일 리듬을 타듯 읽어야 힘들지 않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브레이크를 자주 걸어온다.

이 책의 저자는 3년 동안 1천여 권의 책을 읽으면서 집안 분위기는 물론 직장 문화까지 변화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마흔이 넘어 시작한 책읽기에 조급함이 더해져 여러 차례 시행착오도 겪지만 책이 주는 즐거움과 변화하고 있는 삶의 재미에 푹 빠져든 저자의 독서 전략은 바로 '하루 25쪽' 독서 습관에서 시작되었다.

25쪽 읽기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25쪽을 얇은 한 권의 책'으로 생각하고 독서하는 방법이다. 한 권의 책을 게임하듯 자신이 원하는 만큼 얇게 만들어 읽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한 권의 책을 쪼개어 여러 권의 얇은 책을 만들어 읽는 것이지, 꼭 25쪽 분량으로 쪼개는 데 있지 않다. 자신에게 맞게 페이지 수를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책을 거꾸로 세워놓고 읽어보는 창의적 발상, 일명 '줌(zoom) 독서'를 했다. 이는 저자 나름대로 개발한 독서 방법으로, 사진기의 줌 기능처럼 초점을 바꾸는 책읽기를 하면 빠른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독서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232쪽, 1만3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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