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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현(대구 동구 율하동로)
늦은 오후의 도서관行
늘어선 아파트 사이로
수북해진 낙엽을 밟는다.
일상의 번잡함에
낙엽처럼 이리저리
펄럭였던 마음
조용히 쓸어담을
책 한 권
마음에 거름으로 돌아갈
의미있는 책 한 권 읽으러.
가을햇살 반짝이는
책들의 집
미로처럼 구불구불
서가를 헤매며
나는 오늘
행복한 길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