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최종 마무리…오답노트 꼭 살피고 자주 틀렸던 문제들 체크를

입력 2014-11-11 07:47:47

수능시험이 이틀 남았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다 이미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지난해 대구 한 수능시험장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수능시험이 이틀 남았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보다 이미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지난해 대구 한 수능시험장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초조함과 긴장감, 불안감이 교차할 때다. 대학입시에서 비중이 큰 수시모집에 기대를 걸기 쉽지 않은 경우 수능시험이 더욱 부담스럽다. 정시모집 때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가 수능시험이기 때문에 이 시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는 일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다면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남은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할지 살펴봤다.

◆마무리 학습과 현장에서의 시험 응시 요령

새로운 책을 집어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문제, 공부했던 참고서와 문제집, EBS 교재를 다시 훑어보며 틀렸던 문제, 소홀히 했던 단원, 확실하게 몰랐던 부분 등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점 정리 노트나 오답 노트를 별도로 만들어뒀다면 이것을 다시 챙겨보면 된다.

수학과 과학 탐구 영역 경우 '손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풀어봤던 문제를 다시 챙겨볼 때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한 문제라도 끝까지 풀어봐야 한다. 사회 탐구 영역은 교과서를 빠른 속도로 읽으며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새로운 지문을 읽으며 감각이 둔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을 치를 때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침착함과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황할 필요가 없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수록 최선을 다해 한 문제를 더 해결하면 그만큼 다른 수험생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게 좋다.

문제를 풀 때 예단과 비약은 금물이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를 풀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 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풀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 철저히 주어진 글에 근거해 답을 찾는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정확히 읽는 것이다.

시험을 잘 치르려면 시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영역별 문항 수와 풀이 시간을 고려해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 한 문항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도록 하자.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지에 답을 옮겨 적기 시작하는 게 좋다.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부족해 답안지 표기를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다.

쉬는 시간에 정답을 확인하는 것은 권할 만한 행동이 아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고 실망한 나머지 다음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한 시간이 끝나면 지난 시간 시험 내용은 일단 잊어버리는 게 좋다.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오답 노트 등을 가볍게 훑어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게 좋다.

◆컨디션 조절 방법과 주의 사항들

평소처럼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험 막바지에는 누구나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줄넘기, 맨손 체조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며 긴장을 해소하도록 하자. 부담감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온수로 몸을 씻고 오후 10시를 전후해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시험 전날에 진행되는 예비소집에는 반드시 응하는 게 좋다. 시험장을 미리 확인하고 주의 사항도 들어두자. 집에서 시험장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잘 점검해 시험 당일 허둥대지 않도록 이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소한 입실 제한 시간을 20분 이상 남겨두고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험 전날 저녁을 먹은 뒤에는 지금까지 공부한 핵심 사항들을 점검해야 한다. 2, 3시간 동안 교과서를 중심으로 그림, 사진, 도표, 지도 등을 주의 깊게 살피고 각 단원의 제목을 보면서 핵심 내용을 머릿속에서 되새겨보자. 암기하거나 꼼꼼히 다시 챙겨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 책의 내용을 회상해보는 정도로 충분하다.

잠들기 전 시험장에 가져갈 준비물은 미리 챙겨두도록 한다. 시험장에서 볼 오답 노트나 요약집, 필기구, 시계, 수험표와 신분증 등을 한 곳에 정리해둔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래야 시험장의 온도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시험 당일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다. 따뜻한 음식 위주로 평소보다 조금 적은 양을 챙겨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이 적다. 다만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던 경우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식욕이 당기지 않는다고 가져간 점심을 거르는 것도 좋지 않다. 시험이 끝날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식사는 하는 게 낫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지성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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