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일부기업 먹튀"…박강훈 시의원 날 선 비판

입력 2014-11-08 07:10:56

초선 의원 활약상 돋보여

6'4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백강훈(51'사진) 시의원의 활약상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경제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 시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포항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초선답지 않은 날선 비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포항시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원만 받고 기업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버리는 먹튀기업에 대해 질책했다.

포항시가 지원하고 있는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 입주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포항시로부터 각종 혜택과 지원만 받고, 성장한 후 다른 곳으로 기업을 옮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항TP의 기업육성 성공사례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비철금속 접합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태광테크의 경우,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던 회사였지만 포항TP가 중개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기술 이전을 통해 성공적 사업화를 달성했다. 특히 포항시가 3억1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지원을 벌였으나 지난해 경주 천북으로 이전했다.

또 포항TP 입주기업인 알파플러스도 지난 2011년 본사를 삼성그룹계열사 공장들이 소재한 충남 아산으로 이전했다. 포항시가 4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외국계 기업인 ㈜지멘스도 포항TP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타 도시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시의원은"포항시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포항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포항시의 산업 다각화를 성공으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시의원은 이어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유명무실한 점을 지적했다. 노사 안정과 협력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위원회로서의 기능은 이미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임에도 노사민정협의회는 물론 노사민정실무협의회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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