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바꾼 전쟁들/이희진'김우선 지음/책미래 펴냄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전쟁의 전적지를 살펴보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역사기록들과 비교분석한 뒤 당시 벌어졌던 전투를 재구성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같이 수록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현장답사를 나가보면 의외의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있다. 현지답사를 통해 얻은 정보 때문에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을 수정해야 할 때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상당 부분 기존의 내용을 뒤집는다. 저자는 치밀한 현장답사를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신라와 백제가 싸운 황산벌 전투 이후 백제군의 움직임, 몽고군 장수를 죽였다는 처인성(지금의 용인) 전투의 양상, 신립 장군의 배수진 이야기를 안고 있는 탄금대 전투의 현장은 탄금대가 아니었다는 것,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조선 관군에게 패하는 우금치 전투의 위령탑과 전적지 표지판이 잘못된 위치에 세워진 점, 6'25 춘천전투에서 소양교가 돌파당하는 상황, 수원화성 복원의 잘못된 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글로만 이해하는 역사와 현장감을 느끼는 역사는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자들은 "이 책은 현장을 돌아보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던 현장을 찾아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별로 없었다. 그보다 가보기도 어려운 외국의 전쟁, 특히 서양의 전쟁을 소개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 땅에서 일어난 전쟁의 현장을 찾아 새로운 사실을 밝혀 보려 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0쪽, 1만6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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