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재단 이사회는 5일 오전 9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김용민(61) 포스텍 총장 연임을 유보했다.
포스텍 구성원의 80% 이상이 연임을 반대하고, 연임이 결정될 경우 교수들의 릴레이 시위 등 반대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준양 이사장(포스코 전 회장)이 학교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을 의뢰해 3~5명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요청하면, 총추위는 후보 물색과 추천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총추위 위원은 학교에 재직 중인 조교수 이상 전임교원 7인으로 구성되며, 이사장이 필요시 2인 이내 외부인사를 위원으로 추가 지명할 수 있다.
이번처럼 연임 결정이 유보된 경우 김 총장도 차기 총장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모두 4, 5명의 후보가 총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포스텍 차기 총장은 늦어도 현 총장 임기(2015년 8월 31일)가 끝나는 90일 이전까지 선임해야 한다. 총장 연임 유보가 결정되자, 포스텍 교수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수평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의 총장 연임 유보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포스텍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총추위가 잘 찾을 것이라 믿으며 총장 선임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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