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7이닝 '완벽투' KS 3승째

입력 2014-11-06 06:54:13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정규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좋았던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1승 무패를 기록했던 그는 5일 완벽한 투구로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윤성환은 7회까지 6탈삼진을 곁들이며 4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 했다. 정규시즌에서 6타수 5안타 2홈런을 뺏긴 '천적'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일 정도로 넥센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3회, 5회, 6회에 선두타자를 각각 안타'2루타'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는 올해 넥센과의 4월 25일 경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5월 24일 경기에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전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은 3.75와 0.273로 시즌 평균 4.39와 0.295보다 낮았다. 넥센이 팀 타율 2위(0.298)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윤성환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부진도 깔끔하게 털어냈다. 2012년 SK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0.79로 맹활약했던 그는 2013년 두산과의 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 1패와 평균자책점 13.50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삼성이 힘든 한국시리즈를 펼친 데에는 윤성환의 책임도 컸다.

윤성환은 경기 후 "우리 팀이 선취점을 내고 나바로와 (이)승엽 형이 홈런을 쳐줘서 가벼운 마음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게 경기를 풀어 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정규시즌에서 저를 상대로 매우 잘 쳐서 한번 쳐보라고 던졌다가 맞았다"면서도 "다음 타석에서도 또 커브를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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