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FK 공항처럼…"박정희 공항·김대중 공항 만들자"

입력 2014-11-05 11:10:42

동서화합포럼 전 대통령 이름 활용 제안, "안공항부터 바꾸자" 이낙연 지사 긍정 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 경북'전남 현안 간담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공동간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기초단체장 등이 영호남 화합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호남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동으로 남부권 신공항과 전남 무안공항의 명칭을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거나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동서화합포럼(공동간사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경북'전남 현안 간담회'(본지 4일 자 1면 보도)에서는 박정희'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박정희 공항'김대중 공항'을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참석한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박수로 동의의 입장을 나타냈다. 항공법에 따르면 공항명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것으로, 국토부 소관 사항이다.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은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 활용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네이밍'은 공항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엔 자국 인사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공항이 없다"면서 "두 지역에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께 먼저 부탁한다. 이미 있는 무안공항부터 먼저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면 어떻겠나. 남부권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박정희 공항이라고 이름 붙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에 이낙연 전남지사도 "잘 알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며 동의했다.

외국에선 대통령이나 총리 등 유명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적잖다. 미국 존 F. 케네디 공항(뉴욕),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파리), 인도 인디라 간디 공항(뉴델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로마)이 있다. 영국의 경우, 고향이 리버풀이자 록그룹 비틀스 출신 존 레넌의 이름을 따 스피크 공항을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개명했다.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 대통령(미국), 탐험가 마르코 폴로(이탈리아), 종교'정치 지도자 호메이니(이란) 등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공항이 수십 개다.

이날 참석자들은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업단지, 기념관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을)은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주변에 박정희 유품 전시관 건립을, 전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 연륙교 연결을 각각 제안해 양측은 두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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