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삼성 감독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3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2점 홈런 이외에는 기회조차 없었다. 채태인만 안타를 쳤을 뿐 4~6번 중심타선이 침묵(11타수 무안타)한 게 패인이다.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8회 박병호의 타석부터 안지만을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전 훈련을 하다 안지만이 등에 담이 올라왔다고 해서 내보내지 않았다.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차우찬의 구위도 좋았다. 못 던졌다고 질책하기보다는 상대가 잘 친 걸 칭찬하고 싶다. 경기 감각 문제는 우리가 패했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다. 2차전에서는 좋아질 것이다.
◇ 염경엽 넥센 감독
투타 모두 깔끔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원하던 경기를 해 정말 기분이 좋다. 100점 만점에 98점을 주고 싶다. 선발투수 밴헤켄이 3회 제구에 애를 먹으며 흔들렸는데 에이스답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6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상우가 2이닝을 잘 막아주고 마무리 손승락이 좋은 구위로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뽑기란 쉽지 않다.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리 쪽에 기회가 왔다. 한국시리즈 첫 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도 필승조를 총동원할 생각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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