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살리고 가격 죽이고…3040 골퍼들 '패션 코디'

입력 2014-11-05 07:27:22

캠핑∼스포츠용품 1만 가지 품목, 십여 년간 온라인 쇼핑몰서 판매

플레이위즈 김동조 대표가 PGR매장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박석민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플레이위즈 제공
플레이위즈 김동조 대표가 PGR매장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박석민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플레이위즈 제공

'순수 토종 골프 브랜드.'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자리한 '플레이위즈'는 온라인 스포츠용품 전문 판매 회사다. 캠핑에서부터 스포츠용품까지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플레이위즈는 최근 골프전문 의류 브랜드를 출시, 새로운 성장을 도모 중이다.

◆온라인쇼핑몰

플레이위즈는 온라인 쇼핑몰 붐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 2003년 문을 열었다. 플레이위즈 김동조 대표는 직장을 다니던 1997년 사내교육 프로그램으로 처음 인터넷을 접한 뒤 '온라인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대표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때 '사업을 한다면 인터넷 관련 쪽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다짐을 처음 실천한 것은 2000년. 지인들과 힘을 합쳐 포털사이트를 만들었다. IT로는 문외한이었지만 처음 정한 길을 그대로 간 것이다.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으냐"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온라인을 이용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평소 족구와 탁구, 농구, 수영, 테니스 등 운동을 좋아하는 김 대표는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플레이위즈'의 탄생이다.

처음 플레이위즈가 판매한 것은 단순 스포츠용품이었다. 김 대표는 "칠성시장 등 도매시장을 돌며 물건을 구입해 인터넷에서 팔았다"며 "그때만 해도 시장 상인들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판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야구 배트, 야구 장갑 등 스포츠 품목에서 시작한 플레이위즈는 품목이 다양해졌다. 물건을 구입하는 거래처도 늘리면서 웬만한 스포츠 분야의 관련용품은 다 취급했다.

이후 플레이위즈는 2009년 캠핑용품을 추가했다. 이때에는 자체 브랜드 '피오로드'(FJORD)를 출시했다. 텐트에서부터 테이블, 의자 등을 자체적으로 디자인해 외부에서 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 플레이위즈가 취급하는 품목은 1만 가지가 넘는다"며 "해외 스포츠 전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종합 스포츠 온라인 쇼핑몰이다"고 말했다.

◆골프웨어 'PGR'

플레이위즈는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골프' 브랜드를 출시한 것. 김 대표는 "평소 골프를 좋아한다"며 "값비싼 골프의류를 보면서 '합리적이면서 품질 좋은 골프의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사무실에는 각종 골프 기록을 세우며 받은 트로피가 가득했다. 그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이 브랜드 출시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의류 브랜드 '패기앤코'(Peggy&Co)와 의논한 끝에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 한 'PGR'(피지알)을 지난해 선보였다.

PGR은 'Peggy&Co Golf Revolution'의 약자로 30, 40대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 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다. 국내 생산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의류산업 브랜드 패기앤코가 직접 생산하고 플레이위즈가 유통을 전담하는 100% 국내 브랜드다.

김 대표는 "PGR은 최고의 기록에 도전한다는 'Play Greatest Record'의 약어이기도 하다"며 "패기 넘치고 열정 가득한 골퍼들을 위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론칭을 시작한 PGR은 벌써 전국 각 지역에 20여 개의 취급점 및 대리점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해외에서도 취급점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플레이위즈 관계자는 "PGR은 그동안 기존 골프의류와는 다른 차별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눈에 띄는 독특한 문양의 디자인이다"고 말했다. PGR은 다품종 소량 생산라인으로 자체공장에서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원 라인' 공정을 통해 기존 골프웨어 시장에서의 거품을 뺐다.

PGR의 주요 타깃은 30, 40대 젊은 골퍼들이지만 골프장에서 젊은 감각을 원하는 50, 60대 골퍼에게도 어울리도록 디자인을 고려했다. 실제 지난해 처음 출시 당시 '아이스크림' 그림을 담은 PGR의 의류는 큰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는 "우리의 디자인적인 콘셉트는 '필드에서 모든 이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옷'이다"며 "자신감을 한껏 상승시켜주는 의상으로 플레이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기능 역시 놓치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시원하면서 땀 흡수가 좋은 소재들을 적용했으며 자외선 차단과 항균 기능 등 다양한 기능성 섬유가 적용됐다. 김 대표는 "골프웨어의 가장 큰 매력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격식을 차릴 수 있고 활동 시 편안한 핏감과 기능성까지 더한 것"이라며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 실용성, 기능성 그리고 스타일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을 만족시키고 더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초기부터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광고모델을 기용한 것은 물론 프로골퍼에게 꾸준한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각종 전시회 참가, 협찬, 골프단 결성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실용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골프웨어로 스포츠 패션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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