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홀린 대구 투란도트…1·2일 상하이 공연 성황

입력 2014-11-05 07:38:39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뮤지컬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1, 2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초청 공연을 가졌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의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1일(토)과 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천15석 규모의 상하이동방아트센터 객석을 이틀간 90% 이상 채웠고, 뮤지컬은 물론 연극과 무용 등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문화예술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투란도트는 2012년 1월 국산 대형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국 광둥성 둥관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받았고, 이어 같은 해 12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 및 닝보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번 네 번째 중국 공연 도시인 상하이는 뮤지컬을 비롯해 세계적인 공연 작품이 중국을 찾을 때마다 반드시 들르는 도시다. 그래서 중국 공연 시장 내 비평과 입소문, 인지도 쌓기 등의 본격적인 출발점이고, 그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칼라프 왕자 역을 맡아 열연했고, 최근 일본 뮤지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건명은 "최근 일본 뮤지컬 시장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규모 자체로 일본이나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뮤지컬 시장"이라며 "중국 관객 및 관계자들과 꾸준히 좋은 관계를 다져나가며 성공적인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란도트 상하이 공연에서 중국 관객 및 공연 관계자들은 뮤지컬 작품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음악과 춤에 대해 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가는 "칼라프의 아리아, 류의 노래 등은 뮤지컬 배우들도 오디션 곡으로 늘 선호하는 등 인기가 많다. 투란도트는 장소영 작곡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뮤지컬 넘버가 전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박소연), 류(이정미) 등 세 주인공의 열연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고난도 춤 및 보컬을 소화하는 앙상블(보조출연자)이다. 박소연은 "투란도트의 주인공은 앙상블이다. 작품 배경인 바닷속의 분위기를 형상화하는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발한 3D 기술도 이번 공연에 처음 적용돼 관심을 모았다.

딤프 관계자는 "짧은 공연 준비 기간 등의 이유로 모든 3D 기술을 적용하지 못했다. 감정 변화에 따라 투란도트의 의상이 반응하는 기술 등은 앞으로 속속 작품에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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