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돌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김태호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당 최고위원으로 다시 복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는 생각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 의원이 이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해 경제 살리기, 민생 법안 처리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김 의원 복귀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애초 사퇴 이유로 꼽았던 '개헌'을 복귀 명분으로 강조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저는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 때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낡고 철 지난 옷을 이젠 갈아입을 때'라고 강조해왔다"며 "사회 양극화와 민생 해결을 위한 '경제살리기' 또한 저의 흔들림 없는 신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뒤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며 "저의 사퇴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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