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일본 에도시대의 풍속화, 세계적 인상파 매혹시킨 까닭은…

입력 2014-11-04 07:04:34

EBS '미술기행-일본 우키요에' 4일 오후 7시 50분

세계적인 인상파 화가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드가, 로트렉. 이들의 그림에 영향을 준 화풍이 있다.

바로 강렬한 색상과 간결한 선 그리고 파격적인 구도로 그려진 일본 에도시대 미술인 우키요에이다.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에 그려진 풍속화에서 비롯된 그림이다. 처음 우키요에의 모델이 된 것은 풍경이 아닌 가부키 배우와 유녀들이었다. 특히 대담한 화면구성과 화려한 색감으로 풍경과 인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해 현대적인 양식을 선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물건이나 싸던 포장지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랬던 일본의 우키요에가 세계적인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과장된 몸짓과 가무의 성격이 강한 가부키 공연은 여성과 미소년의 출연이 금지되면서 현재까지 남성이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해내고 있는 공연이다. 교토시대 가부키와 달리 에도시대엔 남성의 행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양식으로 변모했는데. 이때 요란한 분장과 거칠고 과장된 연기를 선보인 것이 바로 '이치카와 단주로'였다. 에도시대 우키요에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샤라쿠는 특히 과장된 표정 속 배우의 내면을 그려냈는데 우키요에 속 가부키 배우들의 모습과 실제 가부키 배우들의 모습 속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부키 공연과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찾아가 확인해본다. 우키요에는 점차 인물화에서 풍경화로 변화하면서 여행지침서 양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안도 히로시게와 후쿠사이가 대표적 화가다. 두 화가의 그림과 그 배경이 된 시즈오카의 녹차 밭과 폭포는 물론 와쿠타마 연못, 하코네 기차역과 후지산 지역을 직접 찾아가 화폭에 담아본다.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매혹시킨 우키요에 속 풍경을 따라가 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