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성폭력 최다 도시' 오명

입력 2014-11-03 10:02:26

대학가 원룸촌·유흥가 집중…몰래카메라 급증

경산이 지난해 성폭력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2일 공개한 '2014 범죄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200만6천682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3천921건꼴이다. 10만 명당 성폭력은 경산이 1위로 76.8건이 발생했다.

이는 경산이 12개 대학 12만여 명의 대학생이 생활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데다 대학가 주변에 원룸촌과 유흥가가 많이 있어 성폭력 발생 빈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간 등의 강력범죄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 등 카메라 이용 성범죄와 술자리 등에서 신체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 사건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인구 10만 명당 절도 발생은 제주가 98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도는 목포가 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범죄 발생 건수는 2009~2011년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2년 194만4천906건과 2013년 200만6천682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공무원 신분으로 범죄를 저질러 입건된 이는 모두 1만1천458명으로 집계됐다. 범죄자를 검거해야 할 경찰청 소속 공무원(1천202명)이 국가공무원 중 가장 많았고, 법무부(264명) 공무원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범죄자는 모두 4만3천923명이었으며, 중국인이 2만4천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3천89명), 베트남인(2천933명), 몽골인(2천35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범죄 중 154만3천930건(199만6천629명)이 검거돼 검거율은 76.9%로 분석됐다. 하루 이내 검거된 경우가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다. 범죄 발생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토요일이 15.8%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15%), 수요일(1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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