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변경 석적읍 출퇴근 정체 풀려
경북지역에도 도로환경을 개선해 사고를 줄인 곳이 많다. 차로 조정으로 막힌 길을 뚫고, 생활도로구역으로 지정해 제한속도를 낮췄는가 하면 필요한 곳에 과속방지턱이나 야광 조명, 방호벽 등을 설치해 사고의 위험 요소를 걷어낸 사례가 여럿 있다.
칠곡군 석적읍 남율리 우방 2교차로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출'퇴근시간의 정체가 심했다. 이 때문에 상'하행 차로의 수를 변경했고, 이후 막힌 흐름이 뚫렸다. 이곳의 차로는 왜관→구미 방향은 3개 차로, 구미→왜관 방향은 2개 차로였다. 2차로 쪽에 대단지 아파트(3천 가구 정도) 정문이 있어 정체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왜관→구미 방향을 2차로, 반대쪽인 구미→왜관은 3차로로 각각 조정하자 사고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경북경찰청은 또 속도를 30㎞/h 이하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 8곳을 지정했다. 이곳에는 안전'노면표지와 과속방지턱 등의 시설물이 설치됐다. 이 중 칠곡군 왜관읍 우방아파트 일대의 교통사고는 생활도로구역(2011년 6월 지정) 이전 1년간 22건이던 것이 시설개선 후 1년간 17건으로 22% 감소했다.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직산터널은 예천과 안동을 잇는 34번 국도에 있다. 이곳은 겨울철이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기 일쑤고, 굴곡도 심해 교통사고가 잦았다. 예천경찰서는 지난해 10월 터널 인근 도로에 그루밍(차도에 홈을 파 미끄럼 및 감속을 유도하는 장치)을 하고, 터널 입구에는 안전유도 LED 조명장치와 방호벽을 설치했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8건이던 교통사고는 개선 후 현재까지 한 건도 없다.
신기술을 접목한 시설도 교통사고 예방에 한몫하고 있다. 김천시 황금동 천문화원 앞 횡단보도는 야간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LED 등과 카메라가 장착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동안 횡단보도 표지판은 도로 상에 보행자 통로가 있음을 알리는 단순한 기능만 있었지만, 새로 도입한 표지판은 야간에 스스로 빛을 내 운전자가 먼 거리에서도 횡단보도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칠곡 이영욱 기자
김천 신현일 기자
예천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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