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33세에 요절한 천재 가수 김현식

입력 2014-11-01 08:00:00

33세로 요절한 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는 비 오는 가을날에 부르기 좋은 곡이다. 그의 생전에 발표되지 못하고 사망 후 빛을 본 6집 앨범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1991년 빅 히트, 음반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기록을 세웠다.

김현식(1958~1990)은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 가수. 대표곡으로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등이 있다, 사후 그의 인간성과 음악성을 높이 산 동료 가수들에 의한 추모 열기는 엄청났다. 1991년 2월 김수철, 이정선, 전영록, 강인원, 조하문, 한영애, 김태화, 봄여름가을겨울, 최호섭, 권인하 등 30여 명의 가수가 참가한 추모콘서트가 열렸다. 2000년과 2010년에도 각각 사망 10주기 및 20주기를 맞아 후배 가수들의 헌정 앨범이 발표됐다. 1996년과 2002년에 각각 병상에서 만든 노래 중 미발표된 곡들로 모은 앨범도 나왔다.

중학교 때 사촌형에게 기타를 배우면서 음악에 눈을 떴고, 밴드부 활동을 하며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1975년 자퇴했다. 그 후 통기타 가수들과 어울리며 다운타운가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가 지병이 악화돼 천재적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1990년 오늘 세상을 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