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새책!] 한국수필의 미학

입력 2014-11-01 08:00:00

한국수필의 미학/ 이태동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한국수필 22편을 엄선해 작품의 의의와 가치를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한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문단이나 문학계에서 한국수필의 문학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문학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했다"며 "한국수필의 문학적 가치와 지적 성취뿐만 아니라 약점과 아쉬움까지 솔직하게 평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고전으로 평가받는 수필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묻혀 있던 수필 작품들도 발굴해 소개한다. 피천득의 '인연', 김춘수의 '베타니아의 봄', 이어령의 '이마를 짚은 손', 고은의 '제2악장의 마을', 이해인의 '새에 대한 명상' 등을 다뤘다.

청도 출신인 저자는 대구에서 경북대사대부속중'고교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2004년까지 서강대 영문과 교수를 지냈다. 저자 자신도 '마음의 섬'과 '밤비 오는 소리'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낸 수필가다. 또 1976년 '문학사상'에 평론으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학의 현실과 이상'과 '한국 현대시의 시체' 등 평론집도 여러 권 펴냈다. 368쪽, 1만8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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