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부가 밝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청사진
대구 창조경제 구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이라는 날개를 단 대구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아시아 벤처'창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을 하나 둘 실천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에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전국)첫 사업이니만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에 대한 멘토링에 힘을 쏟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창업부터 전통산업 부흥까지'
30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에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와 관련한 아이디어들이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새롭게 나온 안들도 많았다.
우선 대구혁신센터는 다음달부터 삼성의 벤처'창업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6개월 내에 창업에서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랩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 2회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40여개 팀을 입주시켜 밀착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과 대구시는 C랩 입주업체 육성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팀당 2천만원의 초기 운영비는 물론 우수 창업팀에는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또 삼성이 미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까지 지원한다.
대구지역 벤처투자 가속화를 위한 '삼성벤처 파트너스 데이'를 매월 개최해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원을 투자한다. C랩 졸업기업 등 경쟁력 있는 창업'벤처기업에는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별로 최대 2억원 지원한다. 글로벌 대표 혁신기업 CEO를 초청해 벤처'창업'중소기업에게 기업가 정신, 경영 노하우 등을 강연하는 (가칭)'C랩 글로벌 리더 서밋(Summit)'도 매년 연다.
주목할 부분은 섬유, 기계 등 대구 전통산업의 창조산업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이 조성하는 대구창조경제단지(옛 제일모직 부지)에는 패션 인재 육성 및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C패션 디자인 캠퍼스'를 만든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교육'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 김광배 이사장은 "대구경북 의류관련 학과가 70여개에 이르는데 그동안 패션의류를 전공한 젊은이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못하고 서울로 빠져나가곤 했다. 이제는 지역에 패션인재들이 들어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계'금속 산업분야 지역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창의적 R&D 지원과 사업화 전략을 자문하고, 자동차부품 산업과 관련해서는 무인운전, 스마트제어 등 IT융합 수요기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과 연계, 우수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지원 프로그램 대상을 현재 5개 초'중'고교와 2개 대학에서 10개 초'중'고교와 4개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구혁신센터는 수성의료지구를 중심으로 대구창조경제단지-경북대-동대구벤처밸리를 축으로 하는 '주민 생활 거주형 사물인터넷 시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창업의 허브로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별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의 운영 모델과 역할을 제시했다.
지역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에 사업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지원기관들의 기능과 사업을 연계한다. 혁신센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예비창업자 기업에는 가장 적합한 지역 지원기관을 멘토로 지정하고, 지원기관들의 지원사업을 '예비창업-창업-창업후 보육-본격 성장' 등 묶음으로 지원한다.
혁신센터는 창업허브로서 지역별로 매칭된 대기업의 역량을 활용, 창업지원 및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대기업은 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사업모델에 대해 상품 개발,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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