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숙(대구 북구 동천동)
그래 어디쯤 보일까
물살 쎈 강물에 푹 잠겨
헤어 나오지 못했던 날들
이제 겨우 헤엄쳐 빠져나왔는데
또다시
오십의 물길에
첨벙 발 담가 버렸구나
나를 잘 좀 데려가자고 부탁해본다
그래 어디쯤 있을까
홀연히 마음 둘 곳 찾아다니지 말고
지금처럼 살아가며 받아들이자
기다림과 설렘이 있기를
슬픔이 가라앉기를
즐거움이 봇물처럼 넘치기를
더 이상 욕심 없기를
오십 고개 넘어가 보자
얼마나 깊은 강물에 잠겨 있을지 모르지만
지난 때처럼
멋있게 폼나게 헤엄쳐 나올 그날을 준비하자
장성한 자식 생각 조금 떨쳐버려도 되지 않는가
소리 내는 내 몸 아끼며 살아보자
산국화 손짓하거든 쓴웃음 말고
해맑은 웃음도 지어보고
또 다른 나를 찾아 길 나서보자
추억만큼 좋은 노후 없다 하니
틈나거든 많은 추억 더듬고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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