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몸값'이 가장 낮은 울릉군의회 의원들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은 28일 "군의원들 간 의정비 인상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라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은 조만간 열릴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심의위의 이견 없이 동결이 확정되면 울릉군의원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과 월정수당 1천500만원을 합쳐 연간 2천820만원을 받게 된다. 2009년 이후 6년째다.
울릉군의회 의정비 수준은 전국 226곳 기초의회 중 최하위다.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의회로 전국 기초의회가 동일한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에 월정수당 3천532만원을 더해 연간 4천852만원이다. 울릉군의회 의정비의 70% 수준인 2천32만원이나 더 받는다.
이 때문에 당초 울릉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다른 시'군의회와 비교해 워낙 격차가 큰 만큼 인상 범위 내에서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울릉군의원들의 이번 결정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주민의 정서,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정에 불만을 표한 군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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