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014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삼성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9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 모여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참가 선수는 30명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은 숙소에서 출퇴근한다. 이 가운데 포스트시즌 엔트리(27명)는 한국시리즈 1차전 전날인 3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합숙 훈련이 마냥 여유로울 것 같지는 않다. 내년부터 1군에 합류하는 KT 위즈와의 28일 연습경기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불거진 탓이다. 시즌 내내 류중일 삼성 감독을 곤혹스럽게 한 '뒷문 불안'과 믿을 만한 대타요원의 부재다.
삼성은 이날 5대2로 앞선 5회 임창용을 올린 데 이어 5대4로 쫓긴 6회 안지만을 등판시켰다. 정규시즌과는 다른 운용 순서였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임창용이 보충훈련이 예정돼 있어서 순서를 바꿨을 뿐"이라며 "마무리 투수 변경은 생각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류 감독의 신뢰를 얻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1이닝 동안 4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 했다. 전력투구를 하지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63차례로 단연 1위였다. 페넌트레이스 1위 독주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반면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3위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4.52'2위)을 까먹었은 셈이다. '1강'답지않게 블론세이브도 18차례에 이르렀다. 임창용이 9차례, 안지만이 4차례, 차우찬이 3차례, 권혁'심창민이 각각 1차례씩 기록했다.
삼성은 KT 마운드를 상대로 15안타를 몰아치며 10대4 낙승을 거뒀다. 1회 솔로아치에 이어 5회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나바로를 비롯해 박한이'채태인'최형우'이승엽 등 중심타선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진갑용도 5회 솔로홈런을 보탰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대타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타자 김태완은 4타수 무안타, 좌타자 우동균은 2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은 올해 팀 타율(0.301), 득점권 타율 1위(0.323)를 차지했지만 대타 타율은 0.220에 그쳐 리그 평균 0.233을 밑돌았다. 두산(0.194)과 LG(0.215)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대타 요원의 발굴이 삼성의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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