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별세에 허지웅 애도 "슬프지 않고 화가 나"

입력 2014-10-28 15:01:20

마왕 신해철 별세에 허지웅 애도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허지웅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SNS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는 단락으로 신해철에 대한 긴 애도를 시작했다.

이어 "오래 전 형이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었다. 형은 노래를 무르는 동안 몇번이고 음이탈을 했다. 나는 그걸 가지고 두고두고 놀려먹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여태 단 한 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걸 끝내 말해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친해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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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부02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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