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사명대사길 걷기대회-황악산 단풍길 따라 되새긴 사명대사 호국정신

입력 2014-10-27 10:42:03

가족·단체 등 2,500명 동참, 주먹밥 체험·푸짐한 경품도

'2014 사명대사길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단풍이 한창인 직지문화공원에서 징 소리에 맞춰 출발하고 있다. 신현일 기자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2014 사명대사길 걷기대회'가 25일 직지문화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황악산 자락을 걷는 2014 사명대사길 걷기대회에는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박보생 김천시장, 김훈찬 김천경찰서장, 박근오 김천소방서장 등 내빈들과 가족단위 등산객, 각종 단체 회원 등 2천500여 명이 참가해 직지사에서 출가해 주지를 지낸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명대사길 걷기대회는 단풍이 한창인 직지문화공원에서 출발해 북암마을을 지나 직지사노인요양병원 입구에서 새롭게 조성된 길을 따라 다시 도자기박물관을 거쳐 직지문화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4㎞의 사명대사길을 걷는 코스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사명대사길은 하늘을 가린 키 큰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져 삶에 지친 이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마련했다.

걷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사명대사 주먹밥 체험과 함께 적십자대항면봉사회(회장 박외선)에서 마련한 어묵탕이 제공됐다. 직지문화공원 특설무대 주변에는 김천농협 고향생각주부모임(회장 강순옥)에서 준비한 사랑의 솜사탕체험을 비롯해 천연립밤만들기, 전통매듭, 치매선별검진,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 LED TV와 자전거 등 각종 경품 추첨 기회가 주어져 푸짐한 행운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걷기대회에는 단체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성의고등학교(학교장 박천섭)에선 1, 2학년 학생 250여 명이 참가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대구은행 김천지점(지점장 이광영)과 KT김천지사(지사장 박종춘)는 직원야유회를 겸해 사명대사길을 걸으며 황악산의 단풍을 즐겼다.

대구에서 온 박재호(58) 씨는 "단풍이 한창인 황악산을 걷는 맛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명대사길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며 "내년에는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직지사 경내로도 사명대사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김천시와 매일신문사가 새롭게 조명한 사명대사의 이야기가 김천 사람들에게 김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또 김천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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