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양모 재질 원가 27만원 경매 나와 7억원 낙찰되기도
골프 우승의 상징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린재킷'이다. 오늘날 '그린재킷'을 입었다고 하면 골프대회 우승을 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이 그린재킷은 세계 4매 메니저대회 가운데서도 최고의 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전통이다. 얼마나 이 그린재킷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느냐 하면 마스터스 초대 우승자인 호튼 스미스가 입었던 그린재킷의 낙찰가격이 무려 68만달러를 넘었다. 우리돈으로 7억원이 넘는 돈이다. 이 그린재킷은 호주산 양모로 만들며 제작에는 대략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원가는 약 250달러(한화 약 27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지만 우승자가 입었을 때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그린재킷이 아닌 다른 그린재킷은 경매에 나온 적이 있었다.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바비 존스가 1937년에 받았던 그린재킷으로 31만달러에 낙찰된 적이 있었다. 사실 바비 존스는 마스터스 우승 경력은 없다. 그러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만들고 마스터스 대회를 창설한 주역이기에 이를 기리기 위해 준 것이다.
마스커스의 그린재킷은 브리티시오픈이나 US오픈과의 비교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 대다수의 프로 선수들에게 어떤 대회 우승을 가장 원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다수는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꼽을 정도로 마스터스 우승은 프로골퍼 모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린재킷은 반드시 전년도 우승자가 새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1966년 잭 니클라우스가 65년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결국 니클라우스가 직접 그린재킷을 입었다. 그러나 이후 닉 팔도(1989-90)와 타이거 우즈(2001-2002) 등 2회 연속 우승자가 나오자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장이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도움말=월간 '위드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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