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의 제66회 정기공연-대구가 낳은 두 거장의 콜라보

입력 2014-10-24 07:17:45

김복희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이숙재 '뿌리 깊은 나무-한글'한국현대무용의 진

김복희 안무가의
김복희 안무가의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의 제66회 정기공연 '전설의 귀향-대구가 낳은 한국 현대무용의 초석 김복희, 이숙재의 춤'이 29일(수)과 30일 각각 오후 7시 30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한국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대구 출신 원로 무용가 김복희(한국무용협회 이사장)와 이숙재(밀물예술진흥원 이사장)가 객원 안무가로 나서 한국적인 현대무용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우선 김복희는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를 준비했다. 토니 모리슨 원작 소설 '재즈'를 인용, 인간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와 모든 인간이 겪는 고통과 차별을 그리며 한국인들이 경험했던 시대의 아픔도 표현한다. 공연은 ▷프롤로그-삶이 세월 속에서 다시 ▷1막-도시에 흐르는 블루스 ▷2막-가슴을 짓누르는 삶의 벽 ▷3막-차가운 바람의 끝 ▷에필로그-참된 인간의 춤으로 구성됐다. 김복희는 "외국에서 시작된 현대무용에 우리만의 정서와 색깔을 더해 가장 한국적인 현대무용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숙재는 '뿌리 깊은 나무-움직이는 한글'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용비어천가와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한글의 탄생원리인 음양오행설을 재해석해 한글 모음과 자음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1장-홀소리 닿소리 ▷2장-해와 달 ▷3장-하늘 땅 소리 순으로 진행된다. 이숙재는 "가장 한국적인 춤을 고민하다 우리의 한글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올해 상반기 제65회 정기공연에 김기전, 구본숙 안무가를 초청한 데 이어 이번 공연도 대구를 빛낸 두 원로 안무가와 작업했다"며 "대구 시민 및 무용팬들이 한국 현대무용의 요람이 대구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1만5천, S석 1만원. 29일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 1588-7890, 053)606-6346, 13.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