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검증 코믹 연극 2편 대구서 장기 공연 '웃음 폭탄'

입력 2014-10-20 08:00:00

공연 끝난후 배꼽 빠졌나 꼭 확인 요함

서울 대학로에서 검증받은 코미디 연극 2편이 가을을 맞아 대구에서 장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윤형빈쇼와 황해쇼 등을 대구에 선보인 '마카다개그쇼'는 청춘들의 전월세란을 소재로 한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을 다음 달 2일까지 대구 달서구 푸른방송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오백(500만원)에 삼십(30만원)은 골목 전봇대나 담벼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요즘 청춘들이 자취방 한 칸을 얻기 위해 필요한 보증금 및 월세를 가리킨다. 이 작품은 대구의 한 원룸에 사는 청춘들 사이에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벌어지는 코믹 해프닝을 그린다.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 온 대학생, 부푼 꿈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온 외국인 등 돈 없고 배경 없이도 열심히 사는 청춘들의 일화가 공감과 웃음을 함께 불러일으킨다. '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고, 인간극장보다 공감되는 생계형 코미디'라는 수식이 붙은 까닭이다. 마카다개그쇼에 출연했던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김기리, 신보라, 김영희, 이수지 등이 관람 후 극찬을 쏟아냈고, 서울 대학로 무대에 먼저 올라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이다.

평일 VIP석 1만3천500, R석 1만1천, 주말 VIP석 1만5천, R석 1만3천원.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2'5시.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1644-6683.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한 웃음!'이라는 부제를 내건 '코미디 넘버원'은 다음 달 23일(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12년 첫 공연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다. 강력계 형사 기남, 인질극 사건 현장에서 만난 그의 첫사랑 도희, 기남의 전 부인 이지, 이지의 애인 춘배. 이들은 꼬이고 또 꼬이는 기막힌 상황 속에서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펼치며 웃음 릴레이를 터뜨린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6시.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053)256-0369.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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