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회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싱크탱크(Think Tank)인 영 파운데이션(The Young Foundation). 1950년대 후반 사회운동가인 마이클 영(M. Young)이 만든 공동체 연구소로 수십 년간 건강, 교육, 주거와 복지 등 영국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 온 곳이다. 영 파운데이션이 위치한 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덜 된 런던 동부의 평범한 주택가로 연구소 겉모습도 일반 가정집 같다.
영 파운데이션은 전직 의사와 교사, 변호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근무하며, 현재 100개 정도의 사회적 기업의 설립과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자인 마이클 영이 믿었던 것은 '시민 조직의 힘'이었다. 당시 쇠퇴하고 있었던 런던 동부에 정착해 지역 사회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영 파운데이션의 국제 전략분야 담당인 필리포 아달리 씨는 "상향식(Top down)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역량과 의견을 존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찍 깨달았고, '큰 시민사회'(Big society)의 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며 "거대한 혁명을 일으키기보다 시민들이 삶 속에서 작은 것을 스스로 성취하도록 하자는 것이 영 파운데이션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2008년부터 사회적 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 영 파운데이션에 새 CEO가 취임했고, 영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영 파운데이션은 JP 모건의 지원으로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라는 사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사회적 기업가들을 돕고 있다. 4개월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전략 마케팅 지원, 소비자 욕구 분석, 재무 설계 기술, 법률과 인적 자원 개발 시스템 등 크게 4가지 분야를 전문가를 초빙해 가르치며, 현실성 있는 사업으로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게 사회적 기업가를 교육한다. 아달리 씨는 "젊은 기업가들을 잘 멘토링해 일반 시민들도 자기 안에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일깨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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