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목동 통천사 25일 봉안식
부처님 진신사리(석가모니 부처에서 나온 구슬 모양의 유골)가 대구 도심에 있는 사찰인 통천사(주지 선지 스님)에 모셔진다. 25일(토) 오전 8시 대구 동구 효목동 아양교 옆 통천사 경내에서 부처님 진신사리탑(세존진신사리 통천보탑) 봉안식이 열린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유한 대구지역 사찰은 신라 때 국내 최초로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찰로 알려져 있는 팔공산 동화사와 달성군 옥포 용연사, 비슬산 대견사 등이다. 가장 최근 대구에 진신사리가 온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스리랑카 쿠루쿠데 사원에서 온 진신사리는 동화사에 잠시 보관됐다가 올해 3월 중창된 대견사 적멸보궁(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법당)에 봉안됐다.
이번에 통천사에 봉안되는 부처님 진신사리는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희망해 이운이 추진됐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신불교운동 101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신불교운동이 확산되길 바라며 통천사에 진신사리를 기증할 뜻을 밝혔다. 이에 통천사 주지 선지 스님(대구불교사원주지연합회장)은 라자팍세 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신불교운동 101주년 기념법회를 찾았고, 스리랑카 마하보디 사원의 우피티샤 스님으로부터 진신사리 1과를 기증받았다.
통천사는 대구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조선 초기 유학자 서거정이 지금의 통천사 자리에서 '대구 10경'의 제1경인 '금호범주'를 읊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사찰이다. 여기에 더해 부처님 진신사리가 자리하면 불자 및 시민들로부터 또 다른 관심을 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지 스님은 "통천사에 봉안되는 진신사리를 매개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과 좋은 인연을 맺고, 가호와 가르침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통천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진신사리탑 봉안식에서는 바라춤 및 나비작법 공연과 육법공양에 이어 해월 스님(전 해인사 강주)의 연기문 낭독, 정명 스님(일본 후지산 홍원사 관장)의 경과 보고, 종범 스님(전 중앙승가대학 총장)의 법어, 신도들의 발원문 낭독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통천사 종무소 053)941-3503.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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