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어느 팀이 더 만만할까?…2위 넥센? 3위 NC?

입력 2014-10-17 09:50:41

단기전 승부 통계보다 상황 중요

정규시즌을 1위로 기분 좋게 마친 삼성은 11월 4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파트너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연히 목표는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삼성은 2002년, 2005'2006년, 2011~2013년 등 지금까지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85년은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없이 삼성이 패권을 차지했다.

삼성은 내심 NC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길 바랄 법하다. 4강권에 있는 팀들 가운데 맞대결 성적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3위 NC에 10승1무5패로 앞섰지만 2위 넥센에는 8승1무7패, 4위 경쟁 중인 LG'SK에는 각각 9승7패와 10승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NC는 가장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16일 현재 팀 방어율 1위(4.31)인 NC는 찰리(12승8패), 웨버(9승6패), 에릭(8승8패) 등 용병 투수 3명과 이재학(10승9패)이 버티는 마운드가 막강하다. 3승 3패 25세이브를 거두면서 블론세이브는 2개만 기록한 '클로저' 김진성도 안정된 모습이다. 삼성은 에릭'웨버'이재학'김진성 등이 릴레이 등판한 14일 경기에서 단 2안타로 봉쇄당한 바 있다.

오히려 삼성으로서는 '홈런군단' 넥센이 더 편한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홈런 1위, 타율 2위인 넥센은 공격력보다 마운드가 허약한 탓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28로 리그 평균 5.22를 웃도는 넥센은 밴헤켄(20승6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투수다.

사실 통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황'이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정규시즌의 성적은 종종 무의미해지곤 한다. 어느 팀이 되든 간에 치열한 접전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게 삼성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른 두산을 상대로 1승3패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통합 3연패를 완성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몰린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었다.

한편 시즌 3위가 확정된 NC는 4위 후보인 LG'SK에 나란히 8승8패를 기록했다. 또 2위 넥센은 SK와 LG에 각각 9승1무5패, 9승7패로 우위를 보였으나 NC에게는 5승11패로 밀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