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물든 대구를 걷는다

입력 2014-10-17 08:00:00

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선정

대구시가 무르익는 가을에 걸어볼 만한 단풍길을 선정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무르익는 가을에 걸어볼 만한 단풍길을 선정했다. 대구시 제공

"단풍길 걸으며 추억을 만드세요."

대구시가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하기 좋은 길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을 선정했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 팔공산 순환도로(팔공CC 삼거리~파계사 삼거리), 파계로(파군재 삼거리~파계사 삼거리)가 대표적이다. 팔공산 단풍은 이달 28일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서는 팔공산 가을단풍축제도 열린다.

도심 속 단풍 구경을 하고 싶다면 앞산공원 큰골등산로(충혼탑~만수정~은적사)를 가볼 만하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아이들과 걷기에 좋고,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 전망대를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다. 앞산공원은 한국관광공사가 단풍여행을 테마로 한 '10월의 가 볼 만한 곳'으로 수목원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봉무공원, 두류공원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 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에 좋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의 맨발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자전거를 타며 가을을 만끽하고픈 이들에게는 금호강변을 추천한다. 달서구 호림동(성서산단) 금호강변에는 코스모스길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조성돼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강정고령보까지 갈 수 있다.

동구 지저동(아양교~공항교) 금호강 둔치의 왕벚나무 터널도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기에 좋다. 최근 개통한 아양기찻길(구 아양철교), 철도 폐선 부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대구선 아양공원과 이어진다. 인근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대구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가을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공원 산책로의 수목 터널 사이를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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