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시정 질의·답변
제7대 대구시의회 출범 이후 첫 시정질문이 시작된 제229회 임시회(13~21일)에서 '만남의 미술관' '남부권 신공항' '도시철도 3호선' '창조경제단지 조성' '검단들 개발' 등 민감한 시정현안들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시정질문 내용과 답변을 요약 정리한다.
▶김재관 대구시의원(달서구)은 '만남의 미술관' 건립과 관련, "이달 초 일본의 이우환 미술관과 안도 타다오의 여러 건축물을 시찰하고 온 후 미술관 건립 사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면서 "문화예술 분야 투자는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면 아무런 답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미술작품을 한 번에 모두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눠 구입하는 방법과 기증 또는 대여 형태로 운영하는 방법, 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술관 건립은 재정사업이기 때문에 시가 예산 규모와 사업추진 내용을 명확히 하지 않고는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이우환 화백에게 작품 구입비에 대한 제안과 참여 작가 선정을 요청한 만큼, 시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시의회의 동의와 시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상수 시의원(동구)은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타당성조사의 원칙은 입지타당성조사가 나온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될 경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2년 후 있을 총선이나 대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부권 신공항 문제는 국가 발전의 명운이 걸린 사안일 뿐만 아니라 지역 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분명한 반론을 제기하고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국가재정법 제38조 규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와 입지타당성조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필요할 경우 정치권과 협의해 특별법을 별도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신공항 유치 추진 체계 보강 및 홍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훈 시의원(달성)은 도시철도 3호선과 관련, "올해 4월부터 전 구간에 걸쳐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개통이 연기됐다"면서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연기됨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운송수익이나 광고수익 등이 전혀 없어 대구시의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편익을 최대화하고 운영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시철도 3호선을 대구스타디움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라며, 이에 대한 공론화를 요청했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초로 도입되는 시스템인 만큼 동절기 혹한과 폭설에 대비한 충분한 시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미술관과 대구스타디움 이용객의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시철도 3호선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신서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광교 시의원(북구)은 "창조경제단지가 창조경제의 심장부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과 관련 기업들이 빠짐없이 인근에 유치되어야 한다"면서 "제일모직 이전터 개발계획과 별도로 인근지역을 '창조경제밸리'로 조성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낙후 도심(칠성동'고성동 일대) 개발계획도 함께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경북도청 이전터를 창조경제타운으로 조성하고, 경북대~동대구벤처밸리 등을 잇는 창조경제밸리를 구축하게 되면, 인근 고성동'칠성동 일대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역사성과 주민문화시설을 포함하면서 창조경제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삼성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경애 시의원(북구)은 "그동안 대구시는 검단들 개발을 위해 미래형 테마파크, U-밸리 조성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했으나 아무것도 결정되지 못했고, 그 사이 빚어진 무계획적 난개발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또는 중소기업 위주의 친환경 산업용지 개발 등 2가지 대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또 검단들~이시아폴리스 연결도로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권 시장은 "MICE'유통산업 클러스터 및 중소기업을 위한 소규모 산업용지 등으로 검단들의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공모 신청해 공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연결도로 건설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렵지만, 차로 수 축소와 제3공단 및 서대구공단의 재생사업 추가 반영 등 전략적 대응으로 올해 내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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