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서며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정규시즌 4연패는 국내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시대를 달리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해태(KIA의 전신), 현대, SK도 이룩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삼성은 1989년 단일리그 체제 도입 이후 통산 8차례 정규시즌 1위를 차지, 최강 팀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지만 아직 목이 마르다. 이제 삼성의 시선은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으로 향한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9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어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삼성의 롤 모델이다.
특히 올해는 홈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려 의미가 더욱 컸다. 삼성은 2001'2002년은 부산, 2005년은 광주에서 1위를 확정했다. 2006년은 경기가 없던 이동일에 1위가 결정됐다. 2011'2012년에는 서울 잠실, 2013년에는 부산에서 우승 헹가래를 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뒤 "홈팬들과 우승의 순간을 함께해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KIA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11월 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8번째 챔피언에 도전한다. 삼성은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6차례(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으며 1985년에는 한국시리즈 없이 통합 우승했다.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 진정한 국내 최고 구단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KIA의 전신인 해태는 1986~1989년 한국시리즈를 4연패했지만, 이 기간 정규시즌은 1차례(1988년)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은 뉴욕 양키스로 27회나 된다. 뒤를 이어 11회 우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회 우승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7회) 순이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시리즈 22회, 센트럴리그 45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 명문 구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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