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볼터치 균형감·안정감 더해 줘
건조함 속에 노화된 각질 제거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했다면 이제 가을에 맞는 감성을 얼굴에 입혀보자.
가을은 설렘과 우울함이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감성을 느끼기에 적합한 계절이다. 촉각과 후각, 미각을 자극 시켜줄 올가을의 감성메이크업을 알아본다.
◆감성 메이크업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처럼 맑고 빛나는 피부 표현을 위해 먼저 윤기나는 촉감을 살릴 수 있는 윤광메이크업, 소량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색을 고르게 보정한 후 워터 밤(Water Bomb)을 양손에 묻혀 얼굴을 감싸듯이 톡톡 두드려 줘 피부를 매끈하게 한다. 그런 다음 분사력이 좋은 미스트(Mist)나 픽서(Fixer)를 뿌려 화장이 오래갈 수 있도록 불필요한 유분기를 잡는다.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한 방법도 있다. CC크림을 이용해 자연스럽고 촉촉한 피부를 연출할 수도 있고,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일명 '화장발 잘 받은 피부'로 만들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의 한 종류인 '피니셔'(Finisher)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발라 피부 톤을 일차적으로 보정하고 모공을 메워주는 제품이다.
아이메이크업의 트렌드 컬러는 지난해에 이어 버건디(Burgundy: 적포도주 색) 컬러를 포함한 퍼플, 바이올렛, 오키드(Orchid: 연한 자주색) 등 다양한 톤의 보랏빛이 유행할 전망이다. 옅은 연보라에서 와인 빛이 감도는 퍼플 계열의 아이섀도를 짙게 펴 바른 세미스모키(semi smoky) 눈 화장은 5월의 라일락 꽃향기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에 숙성이 잘된 와인 향을 더해 가을빛 향기를 표현해준다. 깊고 또렷한 눈매 표현을 위해 짙은 색의 아이섀도를 쌍꺼풀 라인까지 넓게 펴 발라 컬러감을 조절하고 눈초리 부분은 브라운과 퍼플을 믹서해 깊이 있는 눈매로 연출하고 눈 아래 점막 라인 부분까지도 연결해 좀 더 선명하고 그윽한 눈매로 연출한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아이메이크업이라면 은은한 치크(볼터치)로 균형감과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도 좋다.
입술 화장은 건조한 가을을 잠식시킬 물을 머금은 듯한 가을 석류 빛으로 화사하게 표현하고 매력적인 립 그라데이션 메이크업을 시도해 가을의 미각을 전달하자. 립 그라데이션 기법에 도전할 때는 반드시 앞서 사용한 파운데이션의 잔여량을 이용해 입술 톤을 피부 톤과 맞춰준 후 건조한 입술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투명한 립글로스를 발라 촉촉한 질감을 만들어 준 다음 틴트를 발라주는 것이 좀 더 미각을 자극하는 입술로 연출하기에 효과적이다. 올가을, 감성을 가득 머금은 메이크업으로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낙엽이 지는 풍경 속, 가슴 깊이 숨겨둔 그 어떤 설렘을 느껴보자.
김수정(수성대학교 뷰티서비스아카데미 수석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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